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7조83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보사 순이익은 1조5336억원(63.4%) 증가한 3조9543억원, 손보사 순이익이 4088억원(11.8%) 증가한 3조878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주가·금리 상승으로 준비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데다 배당·이자수익이 늘어났다"며 "손보사들 역시 금리 상승으로 투자수익이 늘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0%에서 80.9%로 낮아진 것도 순이익 증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의 영업 활동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손보사들이 지난해 77조307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313억원(2.4%) 증가했다. 생보사들은 5조8709억원(4.9%) 줄어든 113조9403억원이다. 보장성보험 성장세가 7.1%에서 3.1%로 둔화했고, 저축성보험(-12.3%)과 퇴직연금(-4.5%)은 역성장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라 지난해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14%포인트(p) 상승한 0.73%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6%p 오른 7.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