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 했다. 하지만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정치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으로 족쇄가 풀린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라며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이 특별사면 될 수 있었던 것은 촛불 시민 혁명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 시민 혁명 결과, 10년간 묶여있던 사슬로부터 해방됐고 다시 현실 정치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라며 “촛불 시민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곧 5000만 국민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또 “저의 정치 일선 복귀로 당은 활력을 찾고, 사람 사는 세상이 한 발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라며 “20대 처음 발을 내딛었던 민주화 운동 정신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당 심사가 완료돼서 당원권을 회복하게 되면 그다음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밝히겠다”이라며 “(서울시장 출마는) 당적이 없을 때 밝힌 입장이고, 당적이 회복되면 지도부와 상의해서 당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든 서울시장이든 출마는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는 한다”라며 “지역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정치 신인의 꿈을 꺾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민주당이 원내 1당을 유지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과제가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10년 만에 역사는 비로소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제가 주장했던 내용은 거의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구속과 중형을 피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즉시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당시 저를 수사한 검사들을 고발할지 고소할지에 대해 법리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