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지인 화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시민 3명이 지하에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만 지진네크워크 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6일 밤 11시 50분 지진 당시 11층 건물이 무너졌다. 당시 1층 로비에 있던 승무원 2명이 실종됐으나, 다행히 지하 1층 무너지지 않은 공간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구조를 기다린 끝에 구조될 수 있었다.
한편, 시민들이 잠든 시간 화롄현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 219명이 부상 그리고 177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샬호텔을 비롯해 12층 원먼추이디 빌딩, 궈성6가 2호·41호 등 건물 4채가 붕괴되거나 지진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특히 원먼추이디 건물 안에 갇힌 147명이 연락이 되고 있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으로 폐쇄됐고, 다리 2곳이 금이 가 통행이 불가한 상태다. 200가구 전기가 끊기고 3만 5000여 가구의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대만에 있는 한국인들의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 거주 또는 여행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진 발생 지역 방문 및 체류를 가급적 자제하여 주시고,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 중이오니,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란다. 긴급상황 발생 시 주타이뻬이한국대표부(+886-912-069-230) 또는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글로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