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용산공예관 8일 개관… 용산구 부지 제공, 파리크라상 건축비 부담 민관협력

2018-02-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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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판매시설, 한복·도자기 체험장 등 갖춰

용산공예관 전경.[사진=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공예문화 메카로 거듭난다. 부지는 용산구에서 제공하고, 관내 기업인 파리크라상이 건축비를 부담한 민관협력의 결실이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용산공예관(이태원로 274)이 신축공사를 마치고 이달 8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전통문화 계승 및 일자리 창출, 주차문제 해결까지 '1석 3조' 효과를 거두기 위해 마련한 이색시설이다.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2800㎡ 규모로 외관은 하얀 벽체와 파란색 창호가 어우러졌다. 지하 1~3층은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104면 규모 주차장이다. 파리크라상은 최장 20년간 주차장 무상사용 조건으로 건축비 55억원을 부담했다.

1층은 공예품 판매장이다. 건물에 입주한 청년·어르신 공예가들 작품은 물론 전국의 명장이 제작한 것도 선보인다. 전체 470여 품목 1400여 점의 제품을 비치했다. 2층에는 전문공예가 공방 4개실과 한복·도자기 체험장이 자리했다. 지역주민과 학생은 물론 이태원 관광특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3층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공예 배움터'와 짚풀·죽(竹), 한지·종이, 규방·자수, 금속·칠보, 민화·병풍 등 분야별 공방 5개실이 있다. 4층은 다목적실과 야외공연장을 갖췄다. 이곳에서 매봉산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옥탑 위로는 접이식 어닝을 설치해 햇살과 비바람을 막는다.

앞서 용산구는 어르신 공예가 24명, 도자기 체험강사 1명, 상품 판매직원 2명, 임기제공무원 3명 등 모두 46개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했다. 공예관 건립은 2015년 용산구와 파리크라상 간 양해각서(MOU) 체결에서 시작됐다. 2016년 3월 첫삽을 떠 2년여의 공사를 진행했다.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성장현 구청장은 "SPC그룹과 협력해 옛 여성문화회관 자리에 용산공예관을 건립했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찾는 한남동 가로수길이 이제는 대한민국 공예문화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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