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8일 시의회, 자동차부품 등 관련업계, 금융 및 지원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지역 중소기업(자동차 부품업 위주) 특별 지원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업계 건의 사항을 청취한 뒤 지역 중소기업 특별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기관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장기불황에 시달리는 부산의 대표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을 돕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긴급자금 특례보증을 1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시는 부산신용보증재단 및 금융기관과 협의를 하고 시의회 의결 등 행정절차가 끝나는대로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 중소기업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자동차 R&D 시제품 양산 신규설비자금 등으로 1400억원을 투입한다. 자동차 첨단부품 융합기술 다변화, 친환경 스마트선박 연구개발 플랫폼 유치, 해양·선박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첨단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위기극복을 위한 민·관 협업에도 나선다. 시는 자동차부품산업 관련 민·관 합동 전담팀을 구성, 중소기업 지원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해 위기에 몰린 자동차 업종의 충격완화에 나선다. 기업의 건의사항 중 정부의 규제개혁과 제도개선 등이 필요한 사항은 정부에 적극 건의해 대응키로 했다.
자동차부품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과 자동차부품업종 금융규제 완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중소기업 납품단가와 조달낙찰가 현실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근로시간 조정 시기 연장 등도 건의해 업계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시의회와 금융권 등 관련 기관에 절차와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며 "지역 중소기업 특별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팀을 본격 가동하고 업계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