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을 당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36)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36·마르세유)가 빈소를 찾아 슬픔을 함께 나눠 화제다.
에브라는 지난 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장명자씨의 빈소가 있는 경기도 수원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 에브라는 조문 후 자리를 떠나지 않고 2일 오전 발인에도 함께하고 운구에도 직접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에브라는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 내 어머니도 잃어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맨체스터에서 몇 년 동안 한국 음식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웃고 활력 가득. 엄마 사랑해, 너를 보호해. #parkjisung #mother #prayer #brother #love #god #korea"라고 글을 올렸다.
실제로 두 사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경기가 없는 날에도 만나서 함께 비디오 축구 게임을 즐겼고 특히 박지성의 모친 장명자씨가 해주는 집밥을 좋아해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브라는 2010년 7월 박지성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박지성 축구센터'개관식에도 참석했다. 당시 그는 팀 훈련을 미루고 박지성을 찾아 온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2013년에는 박지성과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한국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2014년에는 박지성과 김민지의 비공개 결혼식에도 참석해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앞서 박지성의 모친 장명자씨는 지난해 12월 영국을 찾았다가 지난 1월 교통사고를 당했다. 모친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