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서 총 8000여가구(임대 제외) 이상의 분양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발된 교통 호재가 맞물리며 수도권 생활에 편입된 원주기업도시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EG the1) 2차’ 아파트는 올 들어 최강의 한파가 몰아닥쳤던 지난 달 26일 모델하우스의 문을 열자마자 주말에 1만7000여명이 몰렸다.
원주기업도시가 조성 중인 지정면에선 작년 4분기 3267건의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분기별 평균 거래량 대비 117.2% 증가했다. 특히 분양권 거래량이 2401건으로 73.3%를 차지하고 있어 원주시는 이 지역에 대해 전분기에 이어 거래급등 과열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6년 8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강원지역의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10%로 같은 기간 동안 서울 상승률(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원주시는 13%로 강원지역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원주기업도시에서는 오는 6월 ‘롯데캐슬 더퍼스트 1차’ 아파트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1만1900여가구가 입주한다. 이미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현재 1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이지더원 1차에도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생활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지지 않은 원주기업도시의 집값이 저평가된 만큼 향후 시세 차익을 크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전용면적 84㎡ 기준 원주기업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2억3000만~2억4000만원대로 혁신도시나 무실동 신축 아파트 시세에 비해 8000만~9000만원 가량 낮다.
먼저 개발에 들어간 원주혁신도시 ‘힐데스하임 5단지’ 전용 84㎡는 현재 최고 3억2500만원에 달한다. 무실동 ‘우미린’ 전용 84㎡는 최고 3억3250만원을 기록했다. 입주 10년이 넘은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 전용 84㎡도 최고 2억7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1차 전용 84㎡는 2억2950만원에 분양됐다. 이지더원 2차 분양 관계자는 “이 아파트의 경우 기업도시 내에서는 3.3㎡당 600만원대에 분양되는 마지막 아파트”라며 “안정적인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