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두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KT와 삼성전자, 인텔이 손잡아 네트워크와 단말기 연동,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가 끝났다.
황창규 KT 회장은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KT 5G 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KT는 삼성전자, 인텔 등 파트너들과 함께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의 시작을 실감하게 한 것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5G 태블릿형 단말기다. 5G 네트워크와 연결된 단말기 화면 왼쪽 상단에는 ‘5G'라는 표시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에 5G 단말기 200대를 경기장 곳곳에 비치해 평창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5G 단말기는 5G 주파수대역으로 거론되는 28기가헤르츠(GHz) 대역에 맞춰져 있다. 기존 LTE 단말 대비 8배가 높은 대역을 커버한다.
이준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그동안 이동통신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28GHz 대역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5G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5G 단말 개발에 성공하면서 다가오는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와 단말을 모두 자체 기술로 완성했다.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KT는 지난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이후 3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KT는 지난 2016년 10월 글로벌 제조사와 협업을 위해 '평창 5G 센터'를 설치하고 5G 시스템과 5G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KT의 5G 네트워크는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와 서울 광화문 등 주요 지역에 구축됐다. KT는 5G 공통 규격과 칩셋, 단말, 시스템, 서비스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통신 사업자로 거듭났다.
KT와 삼성전자, 인텔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시범서비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