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이자 일본 내 최대 규모 이용자를 보유한 메신저 앱 라인(LINE)이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등 가상화폐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가상화폐 도난 사건을 의식,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라인은 대출과 보험 등 앱에서 현금으로 가상화폐를 교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도 직접 병행할 예정이다. 일본 내 이용자가 다수 분포하는 만큼 기존 메신저 사업 이외의 수익 확대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라인이 어떤 종류의 대출과 보험 상품을 선보일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타 업체와의 제휴나 인수·합병(M&A)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송금 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로 이용자 수를 순조롭게 늘려온 만큼 이번 금융 사업을 통해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라인의 이번 방침은 최근 IT 기업들 사이에서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최악의 가상화폐 도난 사건과 관련해 우려도 적지 않다. 라인 측은 "지금까지 쌓아온 보안 대책을 바탕으로 안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