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13년 6월 삼성중공업은 이 설비를 스웨덴 스테나(Stena)사로부터 7억2000만 달러에 수주해 선수금 30%(2억1500만 달러·한화 2295억원)를 받고, 건조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선사의 잦은 설계변경과 과도한 요구로 일정이 지연됐고, 지난해 6월에는 이에 대한 관련 비용을 청구하는 등 중재 절차를 밟아왔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선수금분을 2016년 2분기 실적에 예상손실 1954억원으로 선반영해 회계처리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선주사들이 시추 성능과 운항 효율이 뛰어난 최신형 드릴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남아 있는 드릴십 인도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해양 시추 및 생산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사가 건조한 드릴십은 최신형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어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