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술 동향에 빠른 IT 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보안, 의료제증명 사업, 오프라인 결제사업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에 진출하고 있다. 파수닷컴, 케이사인, 넥스지 등 보안업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문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IoT 보안에 초점을 맞춰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파수닷컴은 지난 2016년부터 스위스의 블록체인 전문가 모린 진 헨리(Morin Jean Henry) 교수와 블록체인 기반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문서 플랫폼 블록체인 '랩소디'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수닷컴은 랩소디 자산을 미국 법인에 출자,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문서 플랫폼 사업 확장을 구상 중이다.
케이사인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우수기술연구센터(ATC) 과제 지원업체로 선정된 이후, IoT 서비스 플랫폼 보안 핵심기술인 인증·인가·ID 관리 등 블록체인 연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기기간 상호인증 기술 개발까지 완료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케이사인은 기존의 블록체인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저장 방식 및 검색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주요 내용으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블록체인 전문업체 써트온은 지난해 9월 의료정보시스템 전문업체인 포씨게이트와 블록체인 기반 의료제증명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제증명서비스에 LG유플러스와 함께 PoC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써트온은 자체 개발한 X-Chain 블록체인 플랫폼 '애스톤'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제증명 서비스에도 사업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체인파트너스 역시 암호화폐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 ‘코인덕’을 출시, 온체인 즉시 결제 기술을 적용했다. 코인덕은 결제 즉시 거래 여부를 딥러닝 기술로 판별해 블록체인이 정상 결제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를 선승인 처리한다. 종전 암호화폐가 최소 수십초에서 수십분을 기다려야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육성 의지를 밝힌 만큼, 보안 업계의 블록체인 관련 연구개발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생활 전반에 밀접한 부분까지 해당 서비스 서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