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북극한파'에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감축 요청이 3일 연속으로 발령됐다.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전력거래소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 제도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전력거래소는 오전 9시∼오전 11시 30분(167만㎾, 621개 업체 참여), 오전 10시∼오전 11시(50만㎾, 497개 업체 참여), 오전 9시∼오전 11시(13만㎾, 1313개 업체 참여)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수요감축 요청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2시간 30분 동안 발령을 내린 가운데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추가로 절전을 진행하는 것이다.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관련 기업은 상황에 따라 가능한 업체 위주로 미리 계약한 범위 내에서 절전에 참여한다.
순간 전력수요는 오전 8시 30분 현재 8500만㎾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전력수요는 지난 25일에 기록된 8725만㎾다.
정부는 최근 들어 전력설비를 계속 늘리는 공급 위주의 정책에서 수요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급전 지시는 2016년까지 총 3차례(2014년 12월 18일, 2016년 1월 28일과 8월 22일)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발령 횟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7월 두 차례(12일, 21일), 12월 세 차례(13일, 14일, 20일) 등 5차례 수요감축 요청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