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0월 1일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수십명은 '우리는 하나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히 북한을 응원했다.
당시 아시안 게임에 앞서 북한 무인기가 넘어오고 해안포 포격 같은 도발도 있었지만 새누리당은 '비행기를 보내 북한 응원단을 데려오자'고 주장했고 응원단 초청 1차 협상 결렬 후에는 우리 정부의 쩨쩨한 태도가 원인이었다며 '통 큰 협상'을 주문했다.
이인제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8월 7일 “우리 항공편을 우리가 보내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데리고 오고, 그 비용은 남북 협력기금에서 지출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2014년 8월 20일 “(응원단 초청) 협상이 결렬됐거든요. 우리 정부가 쩨쩨하게 놀았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통 크게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의,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평창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입니다”라며 “그러므로 여기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