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0(7-6<7-4> 7-5 7-6<7-3>)으로 압도하며 완승했다.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8강 진출 상금 44만 호주달러(3억7000만원)를 확보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헤럴드 선을 통해 “정현과 그의 팀에 축하를 보낸다. 놀라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정현은 어려운 순간에 빠질 때마다 믿기 어려운 패싱 샷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코트 뒤에 있는 그가 벽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코비치는 “정현에게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와 함께 멋진 경기를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정현은 경기 후 "조코비치는 나에게 우상이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은 정현-샌드그렌,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