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식품 수출, 사상 첫 5억불 돌파

2018-01-1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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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억2300만 불 수출 달성...전년 대비 5% 증가

경북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 5억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의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5억2390만 달러에 달해 전년의 4억9790만 달러보다 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 대내외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어서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분야별로는 농산물 2%, 임산물 77%, 수산물 11%가 증가했고 축산물은 29%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 동향은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의 수출호조에 따라 배가 전년 대비 11%, 조기 수출량 확대 및 단가 높은 샤인머스켓 수출로 포도가 92%, 생산량 급증 및 대만 가격조정 보급품으로 수출량이 늘어난 배추가 140% 증가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김이 중국의 생산량 감소로 한국산 마른 김 수요가 증가, 전년 대비 97%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2016년 착과수 감소 및 폭염에 따른 저장량 감소와 품질저하로 대만 수출이 급감하며 사과가 전년 대비 27% 줄었다. 파프리카(30%), 김치(13%), 음료류(14%) 등도 수출액이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으로 보면 전년 대비 일본이 8% 증가했고, 미국은 0.1% 감소했다. 중국은 사드갈등으로 감소가 우려됐지만 김 수요가 급증하며 17.4%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연초류, 과일주스, 배, 인삼류 등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94.9%로 대폭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 만에 수출이 5배(2007년 1억1100만 달러에서 2017년 5억2300만 달러)로 급성장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14개 사업에 230억원을 지원해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역량을 집중한데다 한류 및 케이-푸드 열풍이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중국, 미국, 일본 등 기존 시장에서 사드 여파,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비관세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트차이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에 지난해 7월 해외상설판매장(하노이 1, 호찌민 1)을 개설해 아세안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 농식품 112만 달러를 판매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또 11월 개최된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기간 동안 베트남 현지에서 농식품 홍보관, 경제바자 등을 개최해 사과, 배, 포도 등 신선농산물과 도내 250여 품목을 적극 홍보해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베트남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 고밥점과 농식품 수출 상생협력 MOU를 체결해 신규 및 유망 상품 테스트마켓을 마련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고, 신 남방정책 대상인 베트남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에 다각적 마케팅을 펼쳐 수출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테스트마켓은 유통 구매와 참여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상코인을 활용해 실제 시장에서 제품이 얼마나 상품성이 있는지를 판단해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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