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KB금융지주와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1위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 코스닥시장에선 티슈진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거래소의 ‘2017년 외국인 거래 동향 및 시가총액 비중 추이’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KB금융지주를 사들인 금액은 총 1조5527억원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8091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신라젠(3626억원), CJ E&M(2974억원), 휴젤(2428억원), 서울반도체(196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6조1340억원)였다. 삼성전자우(1조7300억원), SK하이닉스(1조5708억원)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티슈진(1423억원)과 SK머티리얼즈(129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162억원) 등이 1∼3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한 해 동안 총 9조709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말 외국인이 국내 증시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33.16%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6월까지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은 전년(35.20%) 대비 1.99%포인트 상승한 37.1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같은 기간 3.19%포인트 상승하면서 13.25%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실적 개선 및 지배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양 시장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은 증가 추세”라며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연기금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