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평화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한중 양자 관계 발전, 남북고위급 회담, 평창올림픽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지난달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합의했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합의 이후 처음이며, 작년 5월 11일 통화 이후 두 번째다. 그 사이 두 정상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최근 남북회담의 개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시 주석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개선의 성과를 환영하며 이를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지난달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평가하고 방중 이후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교류협력 활성화의 효과를 양국 국민이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