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통합 신당 합류 여부에 따라 새로운 당이 가질 수 있는 정치적 입지가 조금 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신당에는 남 지사와 같은 검증된 정치인이 필요하고, 남 지사에게는 선명한 정치색을 가진 정당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양당의 통합 찬성파에 속한 지도부는 그의 통합 신당 합류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그는 사실상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쉽게도 바른정당은 이제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것은 포기했다. 결국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의 길로 지금 들어섰다”라며 이같이 말했는데 사실상 통합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 창당부터 함께해 온 인물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묻는 질문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우선이라는) 그 입장은 늘 같이 얘기를 했다”며 “그렇다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이 의미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순서의 문제다. 생각은 다르지만 그 통합이 잘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와 함께 복당설이 도는 김세연,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주 쯤에 이번 통합에 관련된 본인들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정치인이 어떤 결정을 하게 되면 스스로 내리는 것이고, 책임도 본인이 진다.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김세연, 이학재 의원과 달리 당장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고 지역에서 복당에 대한 반발 기류도 거세다는 것이다.
특히 남 지사의 경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 당시 자강파로 분류되며 강하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복당시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일 수 있는 부담도 안고 있다.
하지만 올해 6·13 지방선거를 생각한다면 통합신당 소속으로는 여당 후보와 대결에서 힘에 부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함께하고 있다.
남 지사가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내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확실한 정치색을 지닌 자유한국당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열차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그가 신당과 자유한국당 복당가운데 어느 티켓을 택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