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표단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 뜻을 밝혀 왔다"며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부 요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신년인사회에서 "정부는 북한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할 수 있게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 뜻도 계속 받들겠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 정권을 위한 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며 대한민국 근간을 반듯하게 세우고 국민이 국가와 정부 나아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신뢰할 수 있게 하고 국민이 애국할 뿌리를 만드는 일이며, 국민통합과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특별히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작년에 우리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회갈등 사안을 성숙하게 해결했다. 노사 간에도 상생을 위한 뜻 있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마음을 모으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어제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붉은 새해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으면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다"며 "저는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이 갖게 된 집단적인 원념이지만 지난 한 해 우리는 아직도 많이 멀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와 우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