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어린이 놀이터 인근과 산책로 옆 정원 도처에 높이 2∼3m의 협죽도 수십 그루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죽도는 잎이 좁고 줄기는 대나무 같으며 꽃 색깔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협죽도는 포함돼 있는 강심배당체(cardiac glycosides)가 인체에 치명적인데 그 중 가장 많은 것은 올레안드린이다. 개화시기가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뭇가지를 젓가락을 대신해 사용했다가 숨지거나 나무를 숯불고기용 땔감으로 썼다가 연기에 중독된 사례가 있다. 과거에는 사약이나 독화살 재료로도 사용됐다.
아파트내 협죽도는 조성공사 당시 관상용으로 정원 곳곳에 심은 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2개월 전 협죽도의 맹독성을 인지하고 곳곳의 나무 군락 앞에 ‘나무껍질이나 뿌리, 씨앗 등 식물 전체에 치명적인 독성이 있으므로 식용이나 젓가락 등의 용도로 사용을 금한다’는 안내판을 부착하기도 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조만간 아파트 자치기구 회의를 소집해 제거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