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양 실종' 결국 거짓말…친부 함께 사는 척 미역국 이웃에게 돌리기도

2017-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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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딸 고준희(6)양이 실종됐다고 거짓말을 했던 친부 고모(36)씨가 이웃을 속이기 위해 거짓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김영근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브리핑을 열고 "(고준희양은) 보자기로 싸여 있었고, 평소 가지고 놀던 인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씨가 김씨(61·고준희양 양육 책임자)에게 보낸 양육비에 대해 김 과장은 "매달 60~70만 원을 계좌로 보냈다. 아이를 실제 키우는 것처럼 알리바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장난감을 집 안에 진열하는 방법으로 고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고, 고양의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신 유기에 가담하지 않은 내연녀를 용의 선상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허위 실종 신고를 했기 때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법률상 공동생활을 한 이씨는 친부와 함께 준희양 양육을 책임진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친부가 고양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김 과장은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긴급체포 후 36시간 내에 해야 한다. 전날 오후 10시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던 고씨는 "딸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고, 유기 장소인 군산 야산을 수색하던 경찰은 쓰러진 나무 밑에서 고준희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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