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자원봉사는 지역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자원봉사 후 봉사자들은 이같이 말한다. 저마다 지역도 성별도 나이도 다르지만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몇 년간 꾸준히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
대전에 있는 송강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자 조양호씨(가명)는 30여년간 근무한 직장을 퇴직한 2016년 6월 이후 자원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조씨는 “10년간 회사 사회공헌을 담당했는데, 이 경험을 살려 ‘봉사 활동을 맘껏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 7월부터 방과후교실에서 봉사 중인 조씨는 처음과 달리 어린이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변화하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자원봉사자 조은숙씨(가명)의 아침은 늘 분주하다. 부산종합사회복지관 식당에서 100여명이 넘는 어르신의 점심을 책임지고 있어서다. 식재료 손질부터 조리, 배식, 뒷정리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는다. 지인 추천으로 2013년부터 봉사를 시작한 조씨는 “평소 우울증이 있었는데 많은 봉사자와 함께 활동하며 활력을 되찾았다”면서 “사람들을 자신 있게 마주 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