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점박이물범 개체수 늘었다

2017-1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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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서식현황 조사 410마리 확인

관측 이래 최대…생태 연구 조사 등 추진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점박이물범 410마리가 백령도 연안에서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점박이물범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해양포유동물이다. 부드러운 회색 털로 덮인 몸에 검은색 점무늬가 있어 이 무늬를 기준으로 개별 개체를 식별한다.
최근 번식지 유빙 감소, 해양오염, 먹이생물 감소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해수부는 2007년부터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 유빙(遊氷) 위에서 번식을 마친 후 남하해 백령도에서 여름을 보내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대부분 다시 중국 랴오둥만으로 돌아간다.

매년 백령도 물범바위·연봉바위·두무진에서 100~200마리 내외 점박이물범이 관찰됐고, 지난 10월에는 하루 최대 190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올해 한 해 동안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개체수는 작년(246마리)보다 크게 증가했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 보호와 서식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점박이물범 생태 연구 등도 병행해 앞으로 더 많은 물범이 백령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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