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대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시승식에서 체육기자단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주제로 '열차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평창올림픽 티켓을 산 시민 20명을 초청해 전용열차에서 강원도 특산물인 나물밥 도시락으로 '헬로우 평창 오찬 간담회'를 한 문 대통령은 곧이어 체육기자단과 열차에서 인터뷰했다.
1979년 대통령 전용열차가 생긴 이후 열차를 일반인에 공개하고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 올리고 메달 많이 따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국민께도 큰 힘이 될 것이고 땀 흘린 선수들에게도 제대로 된 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국가적으로 볼 때 이번 올림픽이 첫째로 국민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 우리 국민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 평창올림픽이 국민의 어려웠던 기간들을 치유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많은 중국인이 오기를 바란다. 이번 방중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시진핑 주석과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 본인도 평창 참석을 진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리커창 총리도 더 많은 사람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우호가 높아졌고. 중국의 동계 스타들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중국인이 평창에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