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유럽 적응’ 최진호가 지킬 KPGA의 자존심

2017-12-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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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 홀에서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최진호가 대상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진호(현대제철)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상 선수 자격으로 유러피언 투어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다. 그만큼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다. 최진호는 책임감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최진호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최진호는 2002년과 2003년 대상을 수상한 최경주에 이어 14년 만에 2연패를 차지했다.

KPGA에서 2년 연속 최고의 자리에 오른 최진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KPGA 투어는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와 전략적 업무 협약식을 갖고 2021년까지 5년간 협약을 맺었다. 올 시즌부터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시드가 주어진다. 최진호는 그 첫 번째 주인공이다.

이제 막 도전을 시작했다. 최진호는 11월 열린 유러피언투어 2017-18시즌 개막전 UBS홍콩오픈, 모리셔스오픈, 요버그오픈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세 번째 대회에서는 공동 8위에 오르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차근차근 유럽투어를 준비했기 때문에 얻게 된 결과다. 최진호는 그는 지난해부터 프랑스의 JJ 리벳 운동역학박사에게 레슨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진호는 “유럽의 바람에도 탄도를 낮추지 말고 볼 콘택트 능력을 높이라는 조언을 해줬다. 또한 몸을 좀 불리라는 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7 KPGA에서 그린적중률 80.41%로 전체 1위 올랐던 최진호는 정교함을 무기로 큰 무대에 도전한다.

유러피언투어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메이저급 대회에는 출전할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 시드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장거리 이동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평소 철저하게 체력 관리를 하고 있는 최진호이지만 분명 쉬운 일정이 아니다.

하지만 KPGA 투어의 대표 선수 최진호의 목표는 분명하다. 최진호는 KPGA 홈페이지를 통해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타이틀이 욕심이 난다. 그리고 주로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 하겠지만 한국과 유럽 두 곳에서 각각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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