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주로 불리는 비덴트, 옴니텔, SBI인베스트먼트, 한일진공, 디지탈옵틱, 제이씨현시스템은 이날 일제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케이피엠테크도 24.93% 급등했다.
이 종목들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비덴트는 15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과 14일에도 각각 16.3%와 10.61% 급등했다. 옴니텔 역시 6일 21.68% 급등했지만 8일과 11일에는 각각 12.21%, 16.2% 급락했다. 그러나 13일과 14일 각각 9% 넘게 상승했고,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SBI인베스트먼트도 7일 21.15% 급등한 뒤 8일과 11일에는 12%와 9.61% 급락했다. 그리고 다시 13일과 15일에는 14%와 18% 올랐다. 한일진공, 디지탈옵틱, 케이피엠테크, 제이씨현시스템 등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가상통화 투기과열과 가상통화를 이용한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미성년자 거래금지와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는 정부 규제가 전면 금지보다는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되레 호재가 된 셈이다. 지난 13일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가상통화 관련주의 거래동향과 이상매매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도 가상화폐 테마주의 이상급등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 관련주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