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신생아 4명 사망에“동시다발 심정지..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가운데)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하고 굳은 얼굴로 자리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 측은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것에 대해 사실상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원장은 17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본원에서 어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혜원 원장은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유가족, 병원 입원환자 여러분, 보호자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양천경찰서와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44분부터 오후 9시쯤까지 이대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던 신생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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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사망한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했지만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 날 이대목동병원 측은 사망 원인에 대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되어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사망 환아의 입원 사유는 미숙아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투여약물을 모두 수거해서 감식 중이다”라며 “사망 환아는 현재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향후 부검 예정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 중이며 병원에서는 최선을 다해 관계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신생아 사망 환아 4명을 제외한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환아 12명에 대한 전원 및 퇴원 조치를 완료했다. 전원된 환아는 5명은 강남성심병원에, 1명은 세브란스병원에, 1명은 보라매병원에, 1명은 서울의료원에 전원됐다. 4명은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