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암동 복수자들 '이준영,' 열일한 '수겸학생' 이제는 유키스 이준영으로 다시 시작

2017-1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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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이수겸역을 열연한 가수 겸 배우 이준영(유키스 준)이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암동복수자들 출연은 제게 너무 큰 행운이었어요. 지난 3개월간 수겸학생으로 행복했습니다. 이제 유키스 막내 준영이로 돌아가 유키스라는 그룹을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이준영은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 발굴해 낸 새로운 보석이다.
첫 드라마 출연이지만 라미란, 명세빈, 이요원 같은 중견 배우들과 자연스러운 합을 보이며 첫 출연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세 사람의 복수가 막힐 때마다 해결사처럼 등장해 문제를 해결한 이준영은 현재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하 ‘더유닛’)을 통해서도 열일중이다. "이왕 하는거 정말 잘하고 싶다"는 욕심많은 완벽남 이준영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가 만났다. 

"생각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죠. 전에는 길을 다니다보면 '누구지?'하는 시선을 받았는데 이제는 '수겸학생'이라며 어르신들이 손도 잡아주시고 식당가면 서비스도 많이 받아요.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 이제 조금 유명해졌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

이준영은 2017년 하반기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보이그룹 '유키스'의 막내로 꾸준히 노력했던 결실이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 2017년 하반기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지난 4년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잘되는 그룹들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죠, 지금 한 노력을 4년동안 똑같이 했어요. 데뷔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어요. 잊을 수 없는 2017년 하반기가 됐습니다."

아이돌 출신임에도 구멍없는 연기, 서울 출신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상도 사투리, 쟁쟁한 선배 배우들사이에서 밀리지 않은 존재감 등 다양한 반전매력을 선보인 이준영은 그 모든 것들의 배경에 '노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저는 타고난 연예인으로서의 끼 같은 건 없어요. 재능을 타고난 친구들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승부욕이 강해서 무엇을 하든 지는게 싫었어요. 노래도 음치수준이었고 몸치수준이었는데 잘하고 싶다는 소망때문에 죽어라고 연습했어요. 100% 노력파입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이수겸역을 열연한 가수 겸 배우 이준영(유키스 준)이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이준영이 극 중 맡은 역할은 이병수(최병모 분)의 혼외자이자 복자클럽의 막내 이수겸 역이다. 이수겸은 김정혜(이요원 분)가 복자클럽을 결성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후계자 계승을 위해 이용한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자클럽에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그리고 최병모 등 베테랑 배우 선배들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은 그를 자연스럽게 '신인배우'로 인식했다. 하지만 그는 그룹 유키스의 막내 '준'이었다. 배우로서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쓰기 시작한 후 KBS2 '더유닛'까지 연이어 출연하게 되면서 그는 어느새 다음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스타가 됐다. 

"수겸이라는 캐릭터 자체만 봤을 때 닮은 건 밝은 성격 하나 뿐이었어요. 수겸이가 갖고 있는 아픔을 어떻게 표현할까 싶어 부담이 많이 됐고 고민이 커졌죠. 그러다 데뷔 준비를 하면서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은데 막상 도착하면 목적지가 더 멀어져 있는, 막막했던 연습생 시절이 떠올랐어요. 그때는 그런 좌절감을 감당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그 느낌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어요. 물론 다른 상처지만 수겸이라는 역할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그의 어두움이 수겸 역할로 그를 끌어들었다. 이준영은 "감독님이 얼굴의 그늘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대부분의 아이돌은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가 있는데 무표정으로 있을 때 그늘이 보였다고 하셨어요. 그늘진 모습에서 수겸이라는 이미지가 보였다고요"라고 캐스팅 비화도 털어놨다. 

부암동복수자들로 주목받는 '연기자'로서의 눈도장을 찍은 이준영은 이제는 본업인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서는 대중에게 ‘만능 엔터테이너”진짜 연예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20대 때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했다. 그런 소망으로 '더유닛'에도 출연중이다. 

"연기하는 것과 춤추고 노래하는 것중에 어느 것이 더 좋냐고 물으시면 아직은 춤과 노래가 더 익숙하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4년동안 꾸준히 해와서 그런가봐요. 제가 유키스라는 그룹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어 더유닛에 참가했어요. 막내지만 저로 인해 유키스가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이수겸역을 열연한 가수 겸 배우 이준영(유키스 준)이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준영의 어릴 적 꿈은 연예인이 아니었다. 특공무술을 오래 했고 특공무술 사범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었다고. 오랫동안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살려 이번 드라마에서도 액션신을 거의 대역없이 소화했다.

"어릴 적 꿈은 운동선수였어요. 특공무술을 오래했죠. 장래희망은 특공무술 사범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을 보고 아이돌이 됐네요. 사실 머리쓰는 것보다 몸쓰는게 더 자신있어요. 액션신이요? 당연히 잘 할 수 있죠. 앞으로 액션 연기도 기대해주세요."

배우로서의 그의 롤모델은 조진웅, 황정민 배우다. 무대를 오롯히 혼자 채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꽉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닮고 싶은 배우는 조진웅 선배와 황정민 선배에요. 선배들이 하는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마치 TV를 보는 것처럼 몰입감 있는 연기를 무대에서 보여줬어요. 저도 그렇게 보는 이를 집중하게 만들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고의 2017년을 보낸 이준영은 2018년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도의 바램이라면 유키스라는 그룹의 색깔, 정체성, 인지도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차트인도 해보고싶고요. 연기자로서의 목표는 캐릭터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해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진심을 담아 진실되게 연기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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