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초중고 홈페이지 배너 관리 ‘엉망’

2017-1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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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학교 홈페이지 배너 타 사이트 연결되거나 먹통인 것으로 나타나

-107개 전수조사 결과, 45%인 48개 제구실 못하는 것으로 확인…기초적 관리 조차 방치

 충남지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 통합 배너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학교 홈페이지 배너를 클릭하면 타 사이트에 연결되거나 ‘먹통’인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김종문 의원(천안4)은 12일 충남지역 충남교육청 학교통합홈페이지 하단의 통합배너 107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충남지역 초중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등록된 배너 106개 중 45%인 48개의 배너가 제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교 홈페이지에 등록된 ‘청소년 권장 사이트’와 ‘에너지 절약’ 배너를 클릭하면 대전에 사업장을 둔 명함 제작 사이트로 연결됐다.

 이어 ‘교육비 원클릭’ ‘스마트 보안관’ 등 28개(26%) 배너는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는 먹통인 상태였다.

 이밖에 학교폭력실태 조사 선생님 지원 등 6개 배너는 중복된 배너였고, 캠페인 기간이 지난 배너는 5개나 됐다.

 김 의원은 “107개 중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배너는 58개인 54%에 불과했다”며 “도교육청은 배너의 기본 개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잘 운영되고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기초적인 관리 업무조차 방치하면서 매년 2억2000만원의 홈페이지 유지보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홈페이지 재편 예산 18억원이나 편성한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학교 홈페이지 개발은 충남도 지역 업체들이 충분히 수행할 수 있지만, 교육청에서 진입 장벽인 경영 능력 평가를 적용, 외지 업체들이 독점하는 폐단을 양산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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