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 기류… 우리정부도 바빠졌다

2017-12-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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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장관급회의에 2차관 파견… 북 미사일 해법 한국입장 밝히기로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쏘아올린 북한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을 계기로 대화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응 마련에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5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핵·미사일 관련 장관급 회의에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조현 외교 2차관을 장관 대리 자격으로 파견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이번 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조 차관은 13∼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동행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대리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 북핵·미사일 해법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힌다. 

이번 회의에서 조 차관은 북한의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필요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우리 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이번 장관급 회의는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고 외교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린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부터 4박5일간 북한에 머물며 고위급과 면담을 가진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을 계기로 국제사회와의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북한이 유엔과 다양한 급에서의 왕래를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를 낮추고,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케 해 북·미 간 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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