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사망 2명 실종 영흥도 낚싯배 전복 생존자“배 앞부분,왼쪽선미 들이박아..스티로폼 잡고 버텨”

2017-12-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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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현장

3일 발생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생존자는 배 앞부분이 왼쪽선미를 들이박았다고 증언했다.

인천 길병원 9층 병상에 입원해 있는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생존자 서모씨(37)는 이 날 오후 2시 40분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당시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던 상황에 대해 “일단 저희가 출항을 해서 10여분 정도 나갔는데 갑자기 일행분들이 뒤쪽에서 배 모양의 불빛이 있다고 해서 ‘배 일거야’ 그러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얘기를 하고 1~2분, 1분 채 안 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갑자기 뭔가 검은 암흑, 깜깜한 데서 뭐가 나타난 느낌으로 배 앞부분이 갑자기 보이더니 가는 방향으로 왼쪽 선미를 들이박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선미 들이박았을 때 혹시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기억하나?’란 질문에 “진행 방향에서 왼쪽. 왼쪽 뒷 바퀴”라고 답했다.

서씨는 “저희 (일행)3명은 바로 충돌하고 몇 초 안 있다가 튕겨 나갔다”며 “튕겨나가고 주위에 있던 스티로폼 잡고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스티로폼 잡고 있고 부딪힌 배를 향해 ‘살려달라’ 외쳤다. 그러자 크레인, 망으로 된 걸로 우리를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서씨는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후 충돌한 급유선 명진 15호(336t)에서 구조됐고 구조될 때까지 10~15분 바다에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바다에 빠져 있는 동안)그냥 이렇게 가는구나. 죽는구나(싶었다) 허무했다”며 “일단 저희가 살아도 죄인인 것 같고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이런 일이 인재이거나 뭐든 간에 순식간에 오는 거라 현 상황에서는”이라며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에 대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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