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 해외공작비로 강남에 초호화 인테리어

2017-12-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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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장 재임 시절에 10억원에 가까운 공적 자금을 빼돌려 안전가옥(안가)을 호화롭게 꾸민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국가정보원이 2010년 7월께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딩 최상층 전체를 주거용으로 꾸미는 데 거액을 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국정원 예산 업무를 담당한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 같은 행위가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호화 인테리어를 갖춘 해당 공간은 공사 이후 원 전 원장 부인인 이모씨가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이 파악한 인테리어 공사비와 집기 구매 비용은 10억원 이상이다. 이는 국정원 해외공작비 항목으로 집행됐다. 

특히 검찰은 원 전 원장 부인도 이 같은 혐의에 개입된 만큼 부인 이씨도 횡령 등 공범으로 입건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원 전 원장은 국정원의 해외공작비 200만 달러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퇴임 후 객원연구원 자리를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에 국정원 돈 200만 달러를 보낸 것으로 보고, 송금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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