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텍서방’ 추신수, ‘뉴욕댁’ 서민정, ‘뮌헨푸’ 선우예권의 일상과 이들이 타향에서 겪는 외로움과 갈등 등 쉽지 않았던 타향 정착기를 진솔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황 PD는 “‘무릎팍’, ‘우결’, ‘라스’ 등을 연출했었다. 각각 프로그램의 형식이 다르지만, 신작 ‘이방인’까지 포함해 공통점은 모두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이라며 방송의 골자를 설명했다.
앞서 MBC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연출한 황 PD는 JTBC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이방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 그는 “JTBC ‘비정상회담’을 보며 저 사람들의 에너지는 도대체 무엇일까 싶었다. 외국에서 살기 위해는 고난과 역경을 넘는 기지와 끈기, 열정이 발휘돼야 한다. 그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프로그램의 시작점을 밝혔다.
이어 “‘무릎팍도사’를 할 때 해외에 나가 계시는 셀럽들을 만났다. 해외에 나가서 자리를 잡는 사람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서포트도 있고 꿈에 대한 대단한 열정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토크쇼로 풀어낼 때도 재미있었는데 이것을 그림으로 보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들의 해외 정착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이방인’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비교되곤 했다. 이에 관해 황 PD는 “‘동상이몽’은 남녀의 시각 차이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고 저희는 타향살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어쩔 수 없이 가족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은 추신수, 서민정, 선우예권이다. 꼭 가족이 다 나오는 에피소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방인으로서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른 가족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며 차별점을 짚었다.
프로그램의 제목이 그렇듯, 이방인이란 늘 즐겁고 행복할 수만은 없다. 타향살이에 치이고 외로움에 눈물짓는 모습 또한 방송에 담긴다. 하지만 황 PD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 힘든 시간을 견디고 결국 긍정적 에너지를 얻는 것이 방송의 목표인 것이다.
황 PD는 동시간대 방송하는 MBC ‘무한도전’을 언급하며 “‘무한도전’과는 다른 이유로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격전지에 들어가는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들었던 2017년을 보내고 새로운 2018년을 맞이하며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방인’은 오는 12월 2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