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프랑스 최고 권위 '레종도뇌르 훈장' 받는다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게 됐다.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29일 교보생명은 신 회장이 오는 30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종도뇌르(Légion d’Honneur)'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국가 훈장으로 꼽힌다. 프랑스 정부가 정치·경제·문화·학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사람을 선정해 서훈한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명훈 지휘자,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등이 받았다.

신 회장은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관련기사

• 교보생명,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9399억원…전년比 27%↑
• 교보생명, 상속세 재원 마련 돕는 종신보험 출시

대산문화재단은 국내 문학 작품을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여러 국가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번역·출판을 지원한 작품은 510여건에 이른다. 고은, 박경리, 황석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요 작품도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됐다.

또 대산문화재단은 프랑스 문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샤를르 보들레르, 아르튀르 랭보, 르 클레지오 등 저명한 프랑스 작가의 문학작품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 회장은 평소 문학을 즐기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