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화산 폭발, 인근 주민 "굉음 울리며 집이 흔들려"…3만여명 대피소로

201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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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


인도네시아의 발리섬 아궁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화산 인근 마을 주민이 분화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아궁화산은 네 차례에 걸쳐 분화했다. 인근 주민은 "굉음이 울리면서 집이 흔들렸다"고 당시 폭발 상황을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최근 아궁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부터 분화구 주변 주민을 대피시켜 지금까지 3만여 명이 대피소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7일 오전에는 화산 경보단계를 4단계 중 가장 높은 '위험' 단계로 상향해 분화군 주변 대피 구역 8~10km로 확대해 접근을 막고 있다.

분화로 생긴 화산재로 인해 인근 공항의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에 발리를 찾은 수만 명의 여행객들의 발길이 묶인 상태다. 

외교부는 "롬복섬에는 우리 국민 20여명이 일시적인 관광 목적으로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롬복공항 폐쇄에 따라 출입국 등에 불편을 겪을 경우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 수단 마련 및 다른 공항을 통한 입출국 안내 등의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산 폭발로 인해 발리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화산 전문가는 "마그마 자체가 뿜어져 나오는 분화가 아니라 지하 물과 용암층이 만나 발생하는 침윤층 폭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궁화산 지난 1963년 폭발해 인근 주민 10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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