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고양이가 보호자에게 보낸 문자들. |
[노트펫]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ㅕ"
"원장님!, 나한테 왜 이럼!!!" "잉???"
동물병원에 들어오자마자 큰 소리로 원장을 찾는 보호자. 원장은 처음엔 뭔 일인지를 몰라 멍했다.
보호자가 자기 휴대폰을 보여주고서야 사태를 파악했다. 휴대폰 창에는 병원에서 보호자에게 보낸 문자가 빼곡했다.
오후 1시58분 같은 시각에 최소 5통. 내용은 'ㅕ'와 'ㅜ'의 행진.
아마도 휴대폰을 깔고 앉았다가 보냈을 법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동물병원 문자는 데스크톱 컴퓨터 키보드로 보내게 돼 있다. 사람이 거기에 앉았을 리는 없었다.
"우리들은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옹!" "그래 쫄보들이 그랬을 리 없어" |
당장 봉숙이에게로 의심의 눈길이 쏟아졌다.
고양이 봉숙씨. 다른 고양이들은 얼씬하지 않는데 봉숙씨는 키보드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고양이들은 종종 모니터에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고양이 말(?)을 쳐놓는다.
어떤 때는 고양이가 쳐놓은 글이 인터넷에 떠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물론 자음이나 모음의 행렬일 가능성이 높다.
휴대폰은 비교적 덜하지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은 고양이를 키운다면 거의 틀림없이 겪는 일이다.
키보드를 사랑하는 봉숙씨. |
그런데 봉숙이가 문자까지 보낼 줄이야. 봉숙이 다음번에는 상대방과 야옹하면서 채팅하고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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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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