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예능에 출격했다. 솔직한 그녀의 입담에 시청률도 반응했다.
지난 22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 연출 한영롱)는 ‘무사 방송 기원’ 특집으로 김부선-강균성-사유리-조영구가 출연했으며, 배우 차태현이 스페셜 MC로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6.7%, 6.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움직이는 시한폭탄, 살얼음판 방송을 하는 게스트들이 스튜디오를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김부선은 “얼굴도 바꾸고 이름도 바꾸고 몸도 바꿨어요”라고 고백을 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물들였는데, 갑자기 눈물까지 쏟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부선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얘기를 하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얼굴을 가렸고 이에 MC들과 다른 게스트들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김부선은 ‘라디오스타’ 최초 오프닝에서 울먹거린 출연자로 기록됐다.
그녀는 "당시 아파트 관리소장이 다뤄선 안 될 서류를 다룬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관리소장이 '가져갈 수 있음 가져가봐'라고 했다. 그래서 서류에 손을 댔는데 이게 관리소장 급소 가격으로 기사가 나갔다"고 전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 소송 걸리고 나서 평생 안 먹던 술을 먹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폈다"고 말했다.
또한 김부선은 이야기 도중 김구라에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며 “3년 전에 뵙고 정말 설랬거든요. 완전 내 스타일이야. 나 동현이 잘 키워줄 수 있어”라고 프러포즈를 해 김구라의 얼굴을 빨갛게 만들었다. 김부선은 “유머감각, 저 박식함 미치겠어. 어떻게 해 꽂히는데”라며 밀어붙였고, 김구라가 어쩔 줄 몰라 하자 계속해서 장난을 쳤다. 그러나 김부선은 곧“내가 유럽을 가봤는데 선진국이 달리 선진국이 아니야. 여자 나이 안 따져. 난 김구라 씨 너무 실망했어”라며 급 마음이 식어 큰 웃음을 줬다.
강균성은 헤어스타일을 짧게 바꾼 후 캐릭터를 잃을까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단물은 다 빠졌기 때문에”라며 솔직하게 말하더니, 새로운 개인기들을 무한대로 방출하며 분위기를 업 시켰다. 결혼을 하고 싶어 긴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그는 소개팅 실패 일화를 언급하며 “긴 머리가 싫다고 하더라. 그런데 방송에서 비춰졌던 돌아이같은 모습이 싫으셨겠죠”라고 쿨하게 말했다.
이 밖에도 강균성은 혼전순결 번복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MC들의 질문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했고요, 사람이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민감한 주제로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며 모두를 집중시켰다. 이어 ‘라디오스타’에서 혼전순결에 대해 언급한 이후 중고등학교로 성교육 강의를 나간다는 강균성은 뜨거운 기운을 참는 운동법을 공개해 모두를 멘붕에 빠뜨렸다.
‘라디오스타’에 방송권고를 가져다 준 장본인인 사유리는 39금 발언으로 파격 언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유리는 방송 권고를 당했던 사연들을 자세하게 밝히며 다시 한 번 MC들을 녹다운 시켰다. MC들은 “아니 그렇게 대놓고 얘기하면”, “무사 방송 기원 특집인데요”라며 난감해했다. 이어 사유리는 변비약 광고 모델을 노리며 자신이 직접 만든 CM송과 율동을 자신 있게 공개하는가 하면, “오늘 어떤 모임인지 잘 몰랐어요. 한물간 연예인 모임인 줄 알았는데 다들 잘해서 행복해요”라고 셀프디스를 해 MC들과 게스트들을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