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옥상과 서울로7017이 연결되고, 남대문시장 일대에 광장·문화공간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도시재생계획이 확정됐다. 철로로 단절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으로, 시는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이후 2020년부터 민간투자사업을 집중 추진키로 했다.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 일대 총 5개 권역(195만㎡) 종합 재생 밑그림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20일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수정가결됐다.
이번 계획은 쇠퇴하고 있는 서울역 일대를 통합적으로 재생해 동서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2015년 4월 계획수립을 시작으로 전문가 자문,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과 공청회 개최,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시는 우선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서울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유명 건축가 지명 초청을 통해 공간체계 개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과 연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남대문시장 앞 교통섬을 광장화하고 지하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남대문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서울로 연결 가로 7개소 총 3.7㎞의 보행길을 확장하고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보행길 6개소 3.1㎞, 골목길 10.5㎞를 개선해 걷기 편한 보행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로 설계자인 비니 마스가 제안한 서울로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서울로 연결길을 만들기 위해 연내 기본 구상안을 마련해 내년 설계 및 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 약현성당 포토존, 고산자 김정호 프로젝트 등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해 지역재생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거버넌스 구축과 앵커시설 조성을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체 배양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인 서울역을 비롯해 그동안 낙후됐던 중림, 서계, 회현동 일대 재생이 더욱 탄력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산업경제를 비롯해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