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분간 원화 약세 요인을 찾기 힘들고, 외환당국은 시장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종가(1097.5원)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새 50원(4.5%) 넘게 하락했다. 연초(1207.70원)보다는 무려 110원(9.1%) 떨어졌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수출 기업이 웃지 못하는 이유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심상찮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연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북한발 리스크와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가라앉으면서 국내 경제의 불안 요인이 축소된 영향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이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은 원화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00원 밑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를 살피며 1090원대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