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진 소강상태…"안심하긴 일러"

2017-1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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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읍 일대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입은 잔해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여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2주 사이 규모 3.0~4.0대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일대 여진은 지난 17일 오후 6시57분께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강진 이후 현재까지 여진은 총 52차례 발생했다. 4.0~5.0 미만은 1회, 3.0~4.0 미만은 3회, 2.0~3.0 미만은 48회 발생했다. 특히, 지난 16일 오전 9시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의 규모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진 발생 간격도 길어지고 있다. 15일과 16일 오후까지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났지만 그 이후부터는 발생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진 발생 빈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의 경우 당일 36회, 13일 46회, 14일 9회, 15일 3회로 여진 빈도가 줄어들다가 일주일 후에 규모 4.5의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서 기상청은 포항 지진의 경우 경주처럼 규모 2.0대의 여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주 지진의 경우 규모가 5.8까지 컸는데 8~10월까지 1.5의 여진까지 포함하면 빈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포항 지진의 경우에도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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