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 선수가 왼팔을 다치면서 평창올림픽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황대헌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왼쪽 팔을 다쳤는데, 훈련과 대회를 연거푸 소화하면서 통증이 악화했다.
황대헌의 부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상을 입은 임효준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던 만큼 쇼트트랙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곡선주로에서 왼팔로 빙판을 짚어 몸의 무게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는데 왼팔에 통증이 생길 경우, 곡선주로에서의 전술과 작전 수행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단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때까지 치료와 훈련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1500m 결승을 마친 뒤 "정확한 부상 상태를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통증이 있다"며 "일단 참으면서 올림픽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