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10월 주택 판매가격 통계치'를 발표하고 "부동산 시장 조정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전월 대비 0.2% 떨어졌고 난징·우시·샤먼·지난·정저우·우한·광저우·선전 등도 0.1~0.3% 하락했다.
반면 상하이와 톈진은 각각 0.3%와 0.1% 올랐고 청두는 다소 높은 0.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항저우와 허페이, 푸저우는 전월 가격이 유지됐다.
전매 금지와 대출금리 인상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 대상인 70개 도시 중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기존 주택 가격은 동일했다.
2·3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은 각각 0.3%와 0.2% 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규제 정책을 지방 중소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택 면적별로는 대형 주택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베이징의 경우 90㎡ 이하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올랐지만 90~144㎡는 0.2% 내렸다. 144㎡ 이상은 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