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7박8일간의 동남아 3개국(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김재신 주 필리핀 대사 내외와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현 팜팡가주) 등의 배웅을 받고 한국행에 몸을 싣는다.
실제 순방 이튿날 진행된 아세안 기업투자서밋에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의 지지를 끌어내는 한편, 순방 기간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국내 정치 과제는 산적하다. ‘순방 징크스’가 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당·청 한가운데를 관통했다.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직후 여의도 정국은 정부의 ‘MB(이명박 전 대통령)발 정치보복론’을 비롯해 정부의 인사 난맥상, 측근발 금품수수 의혹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한층 꼬인 국내 정치로 예산·입법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