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 이틀째...32만여명 관람

2017-11-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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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 EDM 페스티벌, ‘플라잉’ 공연 호찌민서 성공적 이륙

한-베 EDM 페스티벌 장면.[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개막 이틀째를 맞아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가 전자음악의 물결로 뒤덮였다.

지난 12일 밤 9시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한-베 EDM 페스티벌’은 밤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 펼쳐져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젊은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은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펼쳐지는 EDM 페스티벌을 온 몸으로 즐겼다.

벨기에에서 온 청년 패트릭 둥커볼케 (Patrick Donkerwolke(38)씨는 “약 4개월 뒤에 한국의 울산에 직장을 얻어 떠날 예정인데 한국에서 준비한 축제라니 더 관심이 갔다”며 “한국인 친구, 벨기에인 친구와 함께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며 상기된 얼굴로 답했다.

한-베 EDM페스티벌은 20분간의 베트남 DJ공연과 40분간의 한국DJ 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매일 밤 1시간 동안 열광적인 무대를 만들게 된다.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스탠딩 공연으로 열린 ‘한-베 EDM 페스티벌’에는 8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려 마음껏 페스티벌을 즐겼으며, 일요일 저녁을 맞아 응우엔후에 거리에만 14만 명이 넘는 인원이 운집했다.

젊은이와 소통하고자 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새로운 시도 ‘한-베 EDM 페스티벌’은 오는 21일까지 펼쳐진다.
 

플라잉 관객 참여 공연 장면. [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또한, 신라 화랑과 도깨비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통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표 콘텐츠 ‘플라잉’은 지난 12일 저녁 7시 호찌민시 벤탄극장에서 첫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입소문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초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석 공연장의 60% 이상인 650여석을 채웠다. 입소문 효과가 큰 공연의 특성상 날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좌석이 찰 것으로 기대되는 첫 공연이었다.

반응은 공연 막바지로 갈수록 뜨거웠다. 기계체조, 리듬체조, 마샬아츠, 비보잉, 치어리딩을 믹스해 신라 화랑도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공연으로 이번 베트남 공연에는 기존에 비해 대사를 많이 추가해 관객들의 호응도가 더욱 높았다.

‘별말씀을요’(Khong co gi), 엄마 엄마 살려주세요(Me oi, Me oi cuu con voi), 아이~ 몰라(Khong chiu dou) 등의 베트남어 대사를 배우들이 뱉을 때마다 관객들의 폭소와 박수가 쏟아졌다.

공연 중간 관객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우연히 호찌민시 한국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직장인 박동원(남, 26)씨가 무대에 올라왔다. 관객들은 도깨비의 장풍 등에 크게 반응하는 장면에서 큰 박수를 쳤다.

공연이 끝난 후 박동원 씨는 “베트남 어학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베트남인 친구가 가자고 해서 왔는데 예상보다 이해도 쉽고 퍼포먼스도 화려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잉’은 베트남 호찌민시의 벤탄공연장(1000석 규모)에서 행사 폐막 전 날인 내달 2일까지 21일간 18회 공연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개막 2일차인 12일에는 응우엔후에 거리 14만2580명, 9.23공원 4만3490명, 기타 1247명을 포함해 18만7317명의 관람객을 기록했으며 1, 2일차를 합쳐 지금까지 총 32만1583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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