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산하·공공기관들 대부분이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하 기관 15곳 중 8곳은 장애인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의회 강성휘 의원(국민의당·목포1)이 8일 전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전남도 15개 출연·출자기관의 장애인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킨 기관은 단 1곳에 불과했다.
기관별로는 전남신용보증재단 3.2%, 생물산업진흥원 2.8%, 강진의료원 2.2%, 순천의료원 2%, 전남개발공사 1.7%, 전남테크노파크 1.4%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남문화관광재단 등 4곳은 장애인 고용률이 0%였다.
공공기관은 상시 고용 인원의 3.2%(2016년까지는 3%)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는 장애인이 그 능력에 맞는 직업생활을 통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강성휘 의원은 "최근 다른 지역에서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직원들을 위한 안마사를 고용하는 사례도 있다"면서"장애인에게 노동은 생존과 직결된 권리이므로 전남도와 출자·출연기관은 현행법으로 명시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고 장애인 고용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