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 설립안이 최종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총회는 이달 6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지난달 13일 제202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유네스코 최고기관이 결정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사업(MOW, Memory of the World)을 1992년에 시작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ICDH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 효과적 이행 지원 및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는데 설립 목적이 있다.
이번 ICDH 설립은 국가기록원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지방자치단체인 청주시가 유기적인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진 중이다. 국가기록원은 대한민국 중요기록물 관리 총괄기관으로 ICDH 운영·재정 지원을 맡고, 청주시는 ICDH 부지와 건물 등 시설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ICDH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가 협정서를 체결하게 된다. 국가기록원은 2019년 ICDH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내년에 거버넌스 조직, 운영예산 확보 등 센터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각국간 이해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ICDH 유치는 매우 의다"며 "향후 ICDH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세계기록유산사업에 있어서 유네스코 및 회원국과의 유기적 연계는 물론 관련사안 발생 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