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이상훈칼럼] 잊지는 말되, 용서를 하자

2017-11-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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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사이트]
 

                                                  [사진=이상훈 박스미디어 콘텐츠부문대표]



잊지는 말되, 용서를 하자
“한 가지 말씀으로 평생 실천해야 할 게 무엇이 있습니다?”
자공이 이렇게 묻자, 공자가 대답하셨다.
“한마디로 하면 용서이니라”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또 공자는 증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증삼아! 나의 도는 한가지 이치로 일관되게 꿰뚫는 거다.”라고 말씀하시자 증자는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공자가 나가시자 제자들이 “무슨 말씀이지?”라고 묻자 증자(증삼)는 “선생님의 도는 오직 진실한 용서일 뿐이야.”라고 대답했다.
(子曰 “參乎,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忠恕而已矣”)
공자의 이 말씀이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한 것이 용서가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다. 현재 대한민국의 곳곳에 분노가 도사리고 있다. 그 분노가 대한민국을 갉아먹고 있다. 상대방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휘두르거나 소송으로 끝까지 간다. 우리의 젊은 학생들의 폭력성에는 용서할줄 모르는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기성세대들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다. 이스라엘 통곡의 벽 광장 입구에는 히브리어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표어로 이스라엘의 민족혼을 일깨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절대 용서를 하지 않고 한순간의 감정으로 마녀사냥처럼 들끓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만다. 지금 우리는 용서를 통한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용서를 하지 않고 끝까지 분노의 화살을 상대방에게 날리면 그 화살은 자신에게로 돌아와서 분노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용서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에 한과 분노가 쌓이는 것이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라는 말이 있다.
뉴스를 틀면, 지난 정권의 비리를 검찰이 수사를 하고 거기에 가담한 공무원을 구속시키고 국민들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정권의 비리와 부정부패는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지난 정권의 핵심세력은 이미 구속되거나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런데 그 핵심세력의 지시를 받고 일을 해야만 하는 공무원들까지 철저하게 파헤치면서 구속시키는 것이 과연 바른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권력을 잡은 사람이 패배자를 껴안고 격려하는 것이 큰 정치이다. 지금 큰 정치를 보여줘야할 때이다.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하나로 묶어서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적들까지 껴안을 수 있어야 위대한 지도자가 될수 있는 것이다. 지난 정권의 잘못이 있으면 백서를 만들어서 그의 잘못을 국민에게 알리고 앞으로 이런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육의 자료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절대 무결할 수가 없다. 약점이 있기 때문에 인간인 것이다. 지금의 정권도 신이 아닌 이상 실수를 저지를 수가 있다. 그 실수를 다음 정권이 법의 심판으로 검찰이 또 수사를 한다면 어느 정권이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죄는 밉지만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새로운 정부는 과거지향적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정권이 되었으면 한다. 국민을 하나로 묶어서 새로운 미래비젼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새로운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되어야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이 중요한 시점에 과거의 잘못만 들추다가 시기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미래지향적이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공자님의 말씀을 지금의 정치인들이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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