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포스코대우 두 번째 수출 협업···우즈벡에 환경 청소차 182대 공급(종합)

2017-11-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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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카몰리딘 나비에브 막서스트랜스 사장, 김창건 에버그린모터스 사장, 이소일 포스코대우 상무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서 환경 청소차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대우 제공]


자동차 수출 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 맏형 현대자동차와 종합무역상사 포스코대우가 손잡고 우즈베키스탄 청소차 시장을 개척,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대차와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시에서 우즈베키스탄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 공기업인 ‘막서스트랜스’와 1400만 달러(한화 약 160억원) 규모의 환경 청소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카몰리딘 나비에브 막서스트랜스 사장, 이소일 포스코대우 상무, 현대차 우즈베키스탄 대리점인 에버그린모터스 김창건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대우는 청소, 수거, 운반 등 다양한 용도의 차량이 포함된 현대차가 제조한 청소차 182대를 막서스트랜스에 공급한다.

차종별로는 △메가트럭(현지명 HD120) 130대 △뉴파워트럭(HD320) 49대 △마이티(HD78) 3대 등이다.

인도되는 차량은 타슈켄트시 환경 미화용 청소차량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국내 특장 업체를 통해 용도에 맞게 제작한 뒤 수출 될 예정인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중소업체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더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생산을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모든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우즈베키스탄 환경부에 메가트럭(HD120) 등 중대형 트럭 200대를 납품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상용차를 공급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현대차와 포스코대우가 합작해 이뤄낸 성과라는 데에서 의의가 있다. 양사가 손잡고 수출 계약에 성공한 것은 지난 5월 미얀마에 스쿨버스 공급에 이어 이번이 두 번 째다. 특히, 정부가 국제금융 자금 지원을 활용해 발주한 계약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관련 사업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대우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입찰부터 계약까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양사는 이번 입찰 경쟁에서 독일 만(Man) 트럭, 일본 이스즈(ISUZU) 등 글로벌 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선택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기납품된 현대차 중대형 트럭의 내구성과 품질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대우는 차량 구매와 납품, 현지 애프터서비스(AS) 및 보증까지 전체 사업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중대형 트럭을 운용하게 될 사업장에 이동식 정비차량 및 정비 인력을 상주시켜 서비스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또 한 번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현대 상용차의 해외시장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도 “포스코대우의 사업 운영 능력과 현대차 제품의 우수성, 현지 대리점인 에버그린모터스의 현지 대응 능력 등 각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합 속에서 수주할 수 있었다”며, “선적과 보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향후 관련 추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타슈켄트시 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다른 지역과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상용차 공급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도 향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국가들에서 ADB 등 국제금융자금을 활용한 사업수주에 나서는 한편, 현대차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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