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500개 중학교 자유학년제 도입

내년에 1500여개 중학교가 자유학년제를 도입한다.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5일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중학교의 46%인 약 1500곳에서 자유학기를 1학년으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를, 약 500개 학교에서는 자유학기 이후 연계학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경기‧강원교육청은 관내 전체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도입해 시행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희망학교를 중심으로 자유학년제를 도입·시행한 이후 성과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은 전면시행 계획은 없고 시·도교육청에서 여건에 따라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관련기사

• 사립대 입학금 개선 위한 2차 회의 다시 열기로

자유학기는 내년 한 학기를 기존과 같이 전국의 3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한다.

연계학기는 자유학기 이후에도 한 학기 이상 자유학기의 취지를 살려 학생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가 강화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활동 시간은 51시간이다.

자유학기와 자유학년에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활동중심 수업을 운영하고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둔 평가를 실시한다. 자유학기 활동은 자유학기에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에는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된다.

자유학년제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입법예고를 완료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달 안에 개정 완료한다. 성장과 발달에 관한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으로 입력한 것을 1학년 2개 학기에 입력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개선할 예정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자유학년에 참가하는 중1 학생들의 교과 내신 성적을 고입전형에 미반영하는 사항은 내년 3월 조기 예고할 방침이다. 시·도교육청별로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에만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고입전형에 1학년 교과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제도 도입을 위해 내년 특별교부금으로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가운데 자유학기 실시 학교에는 1800만원 내외를, 자유학년 학교에는 추가로 1000만원을, 연계학기 실시 학교에는 추가로 700만원을 투입한다.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 지역별 수업 혁신 우수사례 발굴·확산, 농산어촌 및 중소도시 지역에 대한 질 높은 체험프로그램 우선 배정, 양질의 체험처 발굴, 안전관리 강화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나 자유학년을 이용해 학부모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학원 등의 마케팅 등 사교육을 조장하는 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교육청 등과 합동점검을 통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근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