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113.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등으로 전날보다 2.4원 내린 111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시작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 압력을 높였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공식 지명으로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제롬 파웰 이사가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되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파웰 이사의 정식 임명을 위해서는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상원에서 반대가 없으면 파웰 이사는 내년 3월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으로 임명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1포인트(0.46%) 오른 2557.97에 장을 종료했다. 하루 만에 반등해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가 지속됐지만 하락에 탄력이 붙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저점(1110.50원)에 대한 심리적 경계감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하락 속도를 제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1476억원어치 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향세가 주춤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연저점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며 "장 마감 후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